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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 Flight Report

한불항공. Paris to Reunion . B777-300ER . Volcano Island


Bourvil - Salade de Fruit

 

안녕하세요~ 휴강과 함께 다시 돌아온 한불항공입니다 .

오늘 비행은 파리 드골공항에서 출발해서 프랑스령 레유니옹 섬으로 비행하는 중거리 노선입니다.

레유니옹 섬은 마다가스카 섬과 가까운 섬이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화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휴양지입니다.

오늘 투입된 항공기는 B777-300ER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끌고 나옵니다 -_-;

엔진 도장을 다시 봐야 하는데 (...) 역시 귀차니즘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드골공항 탑승동에서 출발합니다. 이 탑승동은 380 대응 게이트가 6개가 있습니다.

드골공항의 터줏대감 에어 프랑스 A320 옆으로 지나갑니다.

택싱중.

얼마후면 퇴역할 B747-400들 입니다;

베어메탈 AA +_+

화물 청사를 앞에 두고

플랩 세팅하고, 이륙 허가후 출력을 서서히 올립니다.

노즈기어가 뜨고..

메인기어가 공중으로 뜹니다.

이제 따뜻한 섬으로 놀러가야지요 +_+

요즈음 프랑스 날씨가 .. 참... 춥습니다 -_-;

아직 한국 정도로 추운것은 아니지만, 약 30년 만에 파리 지방에 한파가 왔습니다;

저번주에는 파리에 약 10~15cm 눈이 와서, 파리지방 전체가 마비되었었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지나)

기차와 버스를 포함한 모든 교통이 마비되고.

걷기도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왔습니다.
(지중해로 진입합니다)

오를레앙 지방에서는 눈이 약 20~25cm가 와서, 삶 자체가 마비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눈으로 생긴 재난민들이 속속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알제리아로 진입합니다)

약 몇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미끄러운 도로 때문에 운전을 하지 못하고, 국가에서 운동장을 열어서 재우고.. 밥도 제공했습니다.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는 망언(?) 시리즈에 하나 추가하자면, 프랑스 내무부 장관 Brice Hortefeux가 있습니다.

무려 "Il n'y a pas de pagaille"... "즉 난장판이 아닙니다"라고 기자 브리핑 때 말을 해버린 것 입니다. -_-;

그 발언을 한 즉시에... 프랑스 공기업은 Radio France의 계열사 France Info에서 노골적으로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_-;

집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려주면서... 내무부 장관의 발언을 틈틈히 넣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난장판이 아닙니다"

그것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

결국 현재 눈이 2cm 만 와도 군대 동원해서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_;

(해가 지고 있습니다.)

랜딩 준비를 시작합니다.

랜딩기어 다운

파이널

쿵 - !

무사히 랜딩 하였습니다.

레위니옹 섬에서 즐겁게 놀다가 파리로 돌아가야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