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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 Flight Report

한불항공 . Paris → New York . B777-300ER . KFA101A . 3rd Anniversary Flight


Stahl Fredrika  ≪ Twinkle twinkle little star ≫

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에 일지로 찾아뵙는 한불항공입니다.
오늘 비행은 파리-뉴욕 KFA101A편으로, 보잉사의 777-300ER가 투입되어 있습니다.
출발시각은 7시 25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도착시각은 오전 9시 25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외부점검에 들어갑니다. 오늘따라 마샬러아저씨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군요~.
노즈기어는 정상적인 상태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1번 엔진와 좌측 메인기어를 체크합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GE90-115B의 위용은... 진실로 엄청납니다.

수직미익도 체크합니다.
클리닝차량이 도착했군요~.. 지상조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 듯 합니다.

2번 엔진와 우측 메인기어를 체크합니다. 이쪽도 별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항공기 우편에서는 캐터링 차량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조식과 중식을 항공기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왠지 조용하고 고요한 드골공항입니다.
역시 이른 시각이라 외항사들도 많이 보이지 않네요~.

지상조업을 끝마치고, 승객들도 모두 탑승을 한 후... 푸시백을 시행합니다.
오늘따라 목이 뻑뻑하군요 ~.

토잉카가 떠라고, 본격적으로 자력활주를 시작합니다.
오늘 배정받은 활주로는 E터미널에서 시작하는 모든 비행편처럼 8L을 배정 받았습니다.

활주로에 가까워지니 그나마 항공기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저기 A380은 일정 사이클을 지난 후 본격적으로 체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여파 때문에 380이 충분하지 않아서, 퇴역 준비를 하고 있었던 B744를 대타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역시 항공기는 늘씬하고~... 잘 빠진게 좋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_=...
그나저나 그라운드에서도 본 비행편에 회장이 탑승한 것을 알았는지, 알아서 홀딩을 시켜주라고요 (!).

먼저 도착한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인 유로윙스~의 항공기가 이륙하고...
저는 다음으로 이륙할 준비를 합니다. 

유로윙스의 항공기가 이륙을 한 후, 활주로로 당당하게 들어섭니다.
이륙허가가 떨어지기 전에, 간단한 기내방송을 진행합니다~... 측풍이 강해서 옆으로 밀어주면서 가야한다나 뭐라나 (...).

엔진 스로틀을 서서히 올리고, 하늘을 향해서 속력을 높여갑니다.

두둥실~. 가뿐하게 이륙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측풍이 영향을 끼치지 않더군요~.

참고로, 제목을 보시고 들어오셨다면, 눈치를 채셨겠지만... 사실 이번 비행일지는 한불항공 3주년 기념 일지입니다 (먼산).
올해에는 별다른 도장도 내지도 않았고, 소란스럽게 일을 벌이지도 않아서, 아무도 모르시게 조용히 사내에서 파티를 했습니다 (!).

한불항공은 2009년 2월 14일 (무려 발렌타인데이 =_=)...에 첫 날개짓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2011년... 그리고 이제 2012년에 3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수많은 만남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곁에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려니 (...) 뻘쭘하군요 (도주중).

앞으로는 조금 더 성실한 모습으로, 조금 더 모범적인 가상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뉴욕 일대에 도착했습니다. 하강지시가 내려오고.. 하강을 시작합니다.

왠지 물길을 따라서 하는 비행 같군요~. 뉴욕 비행이 처음은 아닌데, 이런 풍경은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프로치를 위해서 선회를 수행하고..

랜딩기어를 내리고, 랜딩라이트를 비춰줍니다.

그리고.. 사뿐하게 오늘 배정받은 31R 활주로에 착지합니다.
오오 (...). 뒤에 보이는 천조국 공항의 기상이 무섭기만 합니다.

저렇게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니 안쓰러워, 역추진도 시전합니다 (...).

게이트를 배정받고, 그 곳을 향해 지상활주 중입니다.
오오 (...) 뒤에 보이는 D모 메이저는 JFK를 정렴했군요 (!).

무엇인가 없어야 할 것 같은 항공사가 보이신다면 지는겁니다 (!)

그나저나.. 양쪽으로 매워싼게, 뭔가가.. 썩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_=...;
게다가 대형기가 지나가기에는 공간이 약간 협소합니다.

게이트를 향해 마지막으로 엔진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뒤에는 삼족오의 744가 힘차게 이륙을 하고 있더군요~.

게이트가 붙은 시각은 9시 25분으로, 정시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