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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 Flight Report

한불항공 . Paris CDG → Incheon . A380-800 . KFA814A

 
웰컴투동막골 (Hisaishi Joe) - A Waltz of Sleigh

 


안녕하세요 ! 5월에 올린 일지 이후로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오늘 비행은 한불항공의 역사적인 노선이자 존재의 이유(!)인 프랑스와 한국을 연결시켜주는... 파리-인천 노선입니다.



비행편명은 KFA814A... 파리 드골 공항에서 현지시각 오후 1시30분에 출발하여서 한국에 오전 7시10분에 도착 예정입니다.

우리의 목적지이자 반가운 곳에서 날아온 대한항공 747-400과 같은 연합사의 회원사인 카와의 777이 보입니다.



오오... 저기 오른쪽에 악의 축이 보이십니까?



잡담은 잠시 뒤로하고... 외부점을 위해서 계단을 내려갑니다.

노즈기어는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3, 4번 엔진들도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네요.



1,2번 엔진들도 체크를 합니다.

한불항공은 공기버스라인에는 전량 RR Trent 엔진을 채택하였습니다.



디지털돼지의 상징 중에 하나인 윙팁도 체크하고~...

수직미익도 멀~리서 체크합니다.



메인기도 체크합니다...



외부점검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아... 기내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기내로 들어와 열심히 플랜을 입력하다 보니 FMS도 없잖아 보딩이 완료 되었다고 하네요~.

토잉카를 호출해서 후진을 시작합니다~.



천천히~ 안정적으로 후진합니다.



엔진 시동을 걸고~... 정렬 후... 토잉카가 분리됩니다.



데굴데굴~



디지털돼지의 힘으로 에어프랑스의 간사한(!) 계략을 간파하며 적 항공기를 앞지를 수 있었습니다.



스로틀을 조금씩 밀어가니... 추력이 느껴집니다.




두둥실~.



드골공항을 뒤로한채 인천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순항고도에 안착을 하고 잠시 휴식을 가지려고 하니... 갑자기 TCAS가 울려대기 시작하더랍니다 (!).

그래서 급하게 밖을 보니... 불과 300ft 차이로... 간사한 에어프랑스의 항공기가 가로질러 가더군요 (...).



발트해로 진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기상상태하 아주... 환상적입니다 =_=...



지상에는 천둥번개가 치고... 기류도 불안정해서 터뷸런스가 심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상태가 호전된 것 같은 순간...



잠시 하늘 구경을 하고 나면...



또 기상상태가 판타스틱(!)하게 변합니다.

오늘 비행은... 대략 기류와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쿨럭)



이렇게 불안정적인 기류를 타고 날아가는 항공기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여객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의 힘 앞에서는 너무나도 작게 느껴집니다.



조금씩 해가 저물어갑니다.



하늘은 자주색으로 물들어가고...



우리는 유유하게 인천을 향한 비행을 계속합니다.



우랄산맥 상공을 지나갈 때 즈음... 오로라가 반겨줍니다.



보통 시베리아로 지나갈 때... 오로라를 보지 못하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것인지... 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지평선을 향해... 서서히 모습을 감춥니다.

기내에서는 저녁식사를 끝마쳤다고 합니다.



심야 비행을 다 좋지만... 이런 황무한 시베리가 같은 지방을 지날 때에는 딱히 구경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몽골 영공... 고비사막 상공에 도달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파리-인천 노선... 특히 저녁 출발 비행편의 장점은 바로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서해로 진입합니다.



하강지시가 내려오고... 조금씩 하강하면서 인천공항을 향해 선회합니다.






저~기 멀리 영종도가 보였지만... 이 스크린샷에서는 볼 없습니다 (도주중)

그리고 어프로치 도중... 갑자기 측풍을 맞아 =_=... 결국 수동으로 착륙을 하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쿨럭)



어렵게 정렬을 손봐서... 그나마 안정적으로 착지를 합니다.

오늘은 짝다리가 아니에요



뒤에 따라오는 항공기가 있기에 부랴부랴 감속을 해줍니다.



무려 본청사에 게이트를 배정받고...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게이트까지의 스크린샷을 찍었는데... 스크린샷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사진을 말아먹었습니다 =_=...

오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