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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 Flight Report

한불항공 . Incheon → Paris . A380-800 . KFA814D


Radial Face - Welcome Home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지로 찾아뵙는 한불항공입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정이 겹치다 보니 비행도 제대로 못하고, 일지는 더더욱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오늘 비행은 간단히 (!) 인천에서 출발하여서 파리로 향하는 KFA814D편을 비행하게 되었습니다.

본 비행편에 투임된 항공기는 A380-800입니다.
그나저나 인천공항공에서 일본 차량들을 보게 될줄이야 몰랐습니다 =_=...
오버랜드에서 이런 디테일도 신경을 써준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A탑승동은 太메이저인 엔플라이와 블루링크가 반반씩 차지하고 계십니다.
제가 380 대응 게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_+... 타워에 떡돌리기 입니.. 

간단히 주변 항공기 구경을 마치고, 항공기 외부점검에 들어갑니다.
노즈기어~.. 이상이 없어 보이고요~.. 마샬러 아저씨와 간단한 잡담을 나눕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많이 힘드시다네요 ~.

1,2번 엔진도 체크합니다. 한불항공은 에어버스 330을 들어올 결정을 할 때, 모든 에어버스 기종은 트렌트엔진으로 통일한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330만 굴릴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380을 들여오고 나서... 콴타스가 일을 계속 터트리고 있네요 (먼산)
뭐어~ 다른 항공사들은 전혀 문제 없이 열심히 굴리고 있지만요~. 

다른 항공기와 비교를 불허하는 수직미익도 점검합니다~..
여기도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우편 윙팁과 엔진도 확익해주고요~...
지상조업팀이 분주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만석이라서 캐터링트럭도 가득 차있다고 합니다.

메인기어도 확인을 해줍니다~.. 브레이크도 별 이상이 없어보이니..
칵핏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미끄럼틀을 가장한 계단을 타고 항공기 내부로 진입합니다~.

조종실에 들어가니 부기장이 이미 항로를 모두 입력을 해놓았더군요~.
지상조업이 끝났다는 무전을 받고 난 후에, 차량들이 항공기에서 떨어져, 제 갈 길을 찾아갑니다.

A탑승동 반대편에 와보니 베르데항공의 330과 저의 원수 에어프랑스가 보입니다 +_+...
AF는 나의 원수, AF를 죽입시다

왠일인지 기다리는 항공기가 한대도 없기에, 롤링 테이크오프를 시전합니다 +_+...
택싱라이트를 적절하게 꺼주고~.. 본격적으로 이륙을 위해서 활주로로 진입합니다.

정렬을 완료한 후, 엔진이 조금씩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안티를 먹이는 것을 깜빡했더니 =_=... 화질이 정말로 볼 꼴이 못됩니다 ㅜㅠ;

인천을 뒤로한채, 서해를 끼고 본격적으로 항로를 탑니다.

아직 달이 떠 있는 상태군요~... 겨울이기도 하고... 이른 시각이기도 합니다.
지금 시각은 약 6시 30분 즈음 입니다. 이륙은 정시인 6시 20분에 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가 고비사막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날라온 먼지가 황사의 원인이라지요?... 타지에서 살아서 그런지, 저에게는 황사가 마냥 신기할 뿐입니다.

짤려버린 워터마크를 신경쓰시면 지는겁니다.
시베리아 상공으로 진입합니다. 구름은 거의 없지만, 기류는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이 루트를 타면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시베리아 상공에서 편안한 비행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_=;...

게다가 이상기상현상도 만나게 됩니다 (...) 아니 FL350에서 눈이라니... 어디서 내려오는 눈이요?
플심의 기적 (!) 이라고 믿겠습니다 =_=..

게다가 눈이 조금 오는 것도 아니고, 와장창 쏟아집니다 =_=..;
분명 항공기 위에는 구름도 없고... 기상을 확인해보면 지상에서 눈이 오지 않는다고 (...)

순항고도에서 눈 오는 것을 본 것은 머리에 털이 나고 처음인 것 같습니다 =_=;

순항고도에서 눈이 오는 시베리아를 지나고, 상뜨페테스부르크 공항 상공으로 지나갑니다.
시베리가 기류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발트해 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_=;

벨트싸인을 끌 일이 없는 비행인 것 같습니다 =_=;;
발트해를 뒤로한채, 잠잠한 덴마크와 독일상공으로 진입합니다.
캐빈에서는 조식 서비스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역시 비행은 이런 맛에 하는 것 같습니다 +_+... 날씨도 좋고, 기류도 안정적이고~...
승무원이 가져온 아침밥도 맛있고요~.

약 한시간 후, 하강지시가 내려옵니다. 이제 거의 다 도착한 것 같습니다.

ATC의 지시를 따라서 좌선회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리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정렬을 하고~... 시정이 좋은지 활주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랜딩기어를 내리고.. 천천히 글라이드슬롭을 타면서 지상을 향해 내려갑니다.
하.지.만 =_=... 측풍+윈드시어를 FS님께서 시전하십니다 (먼산)...
결국 AP를 풀고 수동으로 전환을 하여서 가까스로 활주로 내에 착지합니다 (...)

다만 사진은 없습니다 ... 조종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_=...;
뒤에는 똑같이 인천에서 온 카와의 380이 어프로치 중입니다~.

카와의 380이 착륙합니다~.

얼마전에 개보수 공사를 끝낸 1청사 Roissypole을 지나~...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_+... 역시 떡의 힘은 무서운 것입니다..
승객들이 하기를 마친 후에 지상조업 차량들이 달라붙습니다.

어..어-!. 유이님께서 떡을 돌리시지 않으셨는지... 저 불운한 380 파일럿은 화물지역으로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ㅜㅜ...
다음에 파리 오시면, 떡을 한번 돌리셔야겠습니다 >_<..;

비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