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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 Flight Report

한불항공 . Paris → Ho Chi Minh City . A330-300 . KFA812A

김동률 - 출발


이번 비행은 한불항공편으로 찾아뵙습니다 ^^~.
오늘 비행은 A330-300이 투입된 파리-호치민 비행입니다. 편명은 KFA812A로 13시25분에 파리에서 출발하는 비행입니다.
비행소모시간은 약 10시간 30분으로, 중.장거리 노선입니다.

외부점검을 수직미익 점검으로 끝냅니다.
점검이 끝난 후, 기내로 들어가서 플랜을 확인합니다.

플랜을 확인하는 도중에 밖은 지상조업으로 바뻐보입니다.
오늘 비행은 저녁과 아침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저기 급유차량이 연료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옆에 눈에 익숙한 A380-800이 보입니다~. 저번 스케줄 개정으로 추가된 이후로 파리에서 자주 보입니다.
그나저나 B777-300ER이 절대로 작은 기종은 아닌데, 역시 디지털돼지는 슈퍼사이즈입니다 =_=;

현재 드골공항의 날씨는.. 좋습니다 +_+...
요즘들어서 최고로 좋은 날씨입니다. 사실 프랑스는 얼마전부터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기 악의축 에어프랑스가 가족배틀을 진행하고 있군요 =_=..;
역시 에어프랑스는 인해전술

캐터링작업이 끝나고 토잉카가 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 싶이, 프랑스 날씨가 요즘 많이 이상합니다.

4월달에 섭씨 35도까지 올라가고, 제일 더워야하는 7, 8월에 15~2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도 제때에 오지 않아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푸시백을 시작합니다. 엔진에 시동을 걸어도 좋답니다~.
그나저나 길쭉하게 빠진 트렌트엔진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불항공의 다른 기종들의 엔진은 길쭉하기보다는 육중한(!) 느낌이 드는 엔진들인데...
A330-300에 장착된 트렌트 엔진은 길쭉한 곡선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푸시백을 마무리합니다. 뒤에 이지젯 항공기 또한 푸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진에 시동도 걸렸고, 이제 슬슬 활주로를 향해서 굴러갑니다.

저기 뒤에 크레인은, 현재 공사중인 두번째 탑승동 건설 크레인입니다.
드골공항이 저 탑습동이 완성되면,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언제나 그렇듯, 에어프랑스는 인해전술을 펼치고 계십니다 =_=..
참고로 Alitalia,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에도 지분을 가지고 계심으로, 지원을 받습니다 (!)

지원군(!)이 도착하고 왠지 있어서는 안될 것 같은 항공사의 747기도 들어옵니다.
분명 수년전에 없어졌을텐데?

Alitalia 항공기가 먼저 이륙하고, 활주로 진입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주로가 비워지고, 엔진에 풀파워를 넣고 이륙을 합니다.

프랑스 땅을 떠나서 인도로 향해 날개를 펼칩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좋아서 이륙도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완소 330의 자태

힘차게 날아갑니다~.

오늘 일지는, 예전 일지에 비해서 상당히 스크린샷 수가 많은데.. 예전 버릇이 돌아온 결과입니다 =_=..
지루하지만 않으면 되는데, 글솜씨가 없는고로 ... (우주먼산)

저기~ 위로 스톡홀름행 에어프랑스기가 날라갑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날라가더군요~.

독일상공에 진입하자 구름떼가 맞이해줍니다 (!)
하지만 하늘은 잔잔하고, 비행은 편안하게 진행됩니다.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왠 사막인가요 =_=..;

타지키스탄 상공에 진입하자, 해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역시 비행의 묘미(!)중에 하나는 일출과 일몰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서서히 주황색의로 하늘이 물들어갑니다.

점점 짙게 물들어 갑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자주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황색과 자주색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하늘은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결국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세계로 진입니다.

에베레스트 산맥을 통과합니다.
바람이 상당이 불고, 난기류가 장난이 아닙니다 =_=... 기체가 엄청나게 요동칩니다.

일출이 시작합니다.

해가, 하늘은 또 한번 주황색으로 물들여가며,  점점 높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일몰때와는 다른 파스텔톤의 옅은 주황색입니다.

일출을 구경하다보니, 호치민공항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약 200nm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해는 뜨고, 항공기는 하강을 시작합니다.

베트남도 상당히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파리지방은 평지라서 산을 전혀 볼 수가 없는데, 이런 지형을 보면 왠지 멋있습니다~.

파이널 구간에 들어가서 마지막 선회를 합니다.

그리고 사뿐히 착륙을 합니다.
그나저나 국제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한산한 것 같습니다.

제 뒤에도 항공기가 없었고, 앞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각은 6시 10분이기에,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힘드니까요 ^^;..

빠른 감속을 위해서 역추진을 시행합니다.
감속을 끝내고 활주로를 빠져나갑니다.

호찌민도 날씨가 상당히 좋군요~.
어프로치와 착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너리가 상당히 디테일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더군요~.
이게 말로만 듣던 신적화인가요 +_+..

본청사에 다가가자, 도킹되어있는 항공기가 상당수 있습니다.
공항 청사 디자인이 한국에 있는 중소규모 공항의 청사와 비슷하군요.

엔진 셧다운을 하고, 모든 라이트를 소등합니다.
배정받은 게이트에 도킹했습니다.

저는 항공기에서 내려서, 빠른 외부점검을 끝내고 청사로 들어갑니다.

청사를 나와서, 호텔로 데리고 갈 택시를 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왠지 택시가 오지 않는군요 ㅜㅠ...

오늘은 6시 30분 도착으로, 오늘 도한 정시도착을 하였습니다.
긴 일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